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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에는 떠돌아다닐래

나홀로 속초여행 (고프로 히어로 7 화이트 촬영영상, 유튜버 흉내내기)



'유튜버 도전기'라고 쓰면 너무 장황한거같고
이걸 마지막으로 다신 안올릴 수도있으니까 '흉내내기'정도로.. :'D

별짓 다하는 저는 요번에도 일을 저지릅니다..

보여줄 사람도 볼 사람도 별로 없긴 한데
만든김에 기념하려구 블로그에 박제!




[1탄]

https://youtu.be/kE_ExoWiAfI


[혼자놀기] 역마살 낀 집순이, 나홀로 당일치기 속초여행 1편 (영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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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https://youtu.be/P9lLXwtG-7s


[혼자놀기] 역마살 낀 집순이, 나홀로 당일치기 속초여행 2편 (회센터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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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2탄이 그나마 볼만한 것 같아요.
(근데 '싫어요'는 왜들 누르는 걸까요.. 흑 😢)

하하..

'아싸' 중에 제일 '인싸'




아참 영상편집은 그냥 핸드폰으로만했는데
위의 vivashow라는 어플을 사용했다.

일부기능은 유료인데 3일 무료체험하고 지우려고 설치했고
영상 기본편집이나 다양한 효과, 자막등을 사용하는데
초보자인 나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촬영장비


액션캠 고프로 히어로 7 화이트 (하이마트에서 29만원)
※ 메모리카드나 셀카봉같은건 추가로 사야해서 다 하면 40만원쯤!

작동법은 어렵지 않다고했는데
나는 커버 하나 벗기는것도 꼼지락거리다가 겨우 벗겼다.

요번 속초 여행에선 액션캠들고다니느라 손이 부족해서
사진은 거의 못찍었고 영상으로만 담았지만
내가 애정하는 블로그엔 그래도 성의를 보이기위해 몇 장 이라도..!

원랜 저 날 오후 1시50분까지 코엑스 메가박스앞에서
2시 30분 영화를 보기위해 대기하고있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마음에 속초행 두시 반 차를 예매하곤
바로 일어나 정신없이 질주!




딱 1분 남겨두고 세이프!


속초여행



슝슝

겨울이 다가와서그런지 산도 조금씩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아참 저날 마침 간만에 눈이 많이온 날!
버스타고 지나갈 때 이따금씩 눈덮인 산도 볼 수 있었다.




노래도 듣고, 뜨개질도 하고, 하루키씨의 에세이도 읽다보니
어느새 다다른 속초!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속초버스터미널까지는 정확히 두시간 반 걸려
(돌아오는길은 훨씬 빨라 두시간 만에 왔지만)
다섯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고,

원래라면 주변을 구경하며 설렁설렁 걸어갔겠지만
요 날은 당일치기라 시간이 촉박했고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질테니 일몰도 놓치지 않기 위해
재빨리 택시타고 영금정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택시타고가면서도 차창너머로 보이는 바닷가




산 능선 뒤로 숨어들어가고있는 태양



영금정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거문고소리와 같이
오묘한 소리가 난다고하여 붙여진 이름 "영금정"(琴:거문고 금)

택시 기사님께선 쪼기 위에있는 정자가 영금정이라하셨고
사람들은 긴 돌다리에 이어진 작은 정자를 영금정이라며 찾아가던데

다녀와서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속초등대 밑의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곳들
그 일대 모두를 영금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운이 좋게 해지기 전 후를 모두 볼 수 있었던
해돋이 정자



올해 어쩌다보니 서해, 남해바다는 한번씩 볼 기회가 있었지만
동해는 5-6년전 가족들이랑 한번 와본뒤로는 처음이었다.

바다 끝에 걸쳐진 정자 위에 서서
귀 옆에 바로 와닿는 파도소리
찰랑찰랑이 아닌 "철썩철썩"거리는 그 소리를 듣고있었는데
마음은 오히려 가라앉는 듯 했다

'이게 바다구나'



속초 회센터(수산시장)


12월이 된 지 열흘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무리 초겨울이라도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밤바다를 잠시 구경했을뿐인데 온몸이 오들오들떨려서
몸도 녹일겸 근처에 있는 수산시장에 왔다.


회센터 바로 옆에 정박되어있던 배들
요런 선박들을 보면 항상 떠오르는
<<동경만경>>이라는 부둣가를 배경으로 한 일본소설이 있다.

읽은지 몇년 지났지만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한 대사가 있는데
19금이라 올리진 않겠어요 :'D (궁금증 증폭?)




튀김이나 홍게찜을 판매하는 곳들도 있어서
집갈때 좀 사가려했는데
돌아갈땐 버스시간이 촉박해서 들를 시간이 없었다.




맛있는 걸 고루 달라고 부탁드리니
전어랑 고등어를 냉큼 건져주셨다.

생선알못(?)인 나도 가을전어가 좋다는 건 알고있지!

저기 있는 녀석들을 보며 나도모르게 "맛있겠다"라고 뱉었는데
말하고나서보니
살아있는 생선에다대고 조금 잔인했단 생각이 들었다.

생선들이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뭐 이자식아!"라고 했겠지?
아니 오히려 뿌듯해했으려나




생선 손질 기다리는동안 따순곳에서 잠시 피신




한상차림

지금와서보면 생선을 아예 네 종류를 주신 것 같은데
전어랑 고등어말고 다른것들은 뭔지 모르겠다.

생선고수분들 계신가요? 알려주셔요-

어쨌든 꼬들꼬들 쌈까지 싸묵으면서 청하도 털어넣기..


혼자 먹으면서 매운탕까진 너무 오바일까싶었는데
안 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다.

계속 감탄하며 먹음





이동한 시간보다 머무른 시간이 더 짧았던 나의 당일치기 속초여행

여행은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훌쩍 떠난다는 기분'을 주니까
그것만으로도 묵혔던 감정이 약간은 시원하게 해소되는 것 같다.

아주 어쩌면 입사일이 조금 조정될수 있을 것도 같은데-
혹시라도 그렇게되면 어딘가 다녀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