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에는 떠돌아다닐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청담 마제스티 타바론 티 라운지

ipanemabeach 2019. 5. 21. 08:45


평소 사람을 거의 잘 안만나는 나이지만
우르르 뭉치는 단체모임은 은근히 잘 참석한다

다니던 옛 회사의 동기모임 역시
여자동기모임 전체모임 가리지않고 꾸준히 나가는 중
(가만보면 퇴사자들이 출석률 제일 좋다)



작년 늦가을 동기모임



그 중에서도 여동기들끼리는 계모임을 통해
조직의 수명을 이어나가고있는데

반년에 한 번 정도쯤 보다보니까 돈이 많이 모여서
매번 가격대가 좀 있는 레스토랑을 즐겨 간다.

요번엔 청담 마제스티 타바론티 라운지!​




우리가 몇 년동안 탐방했던 곳들 중에서
분위기는 여기가 무조건 최고.

청담 쉑쉑버거건물의 꼭대기16층에 있는데
올라오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경치였다.



다른 동기들 오기 전에 먼저 도착한 유리언니랑 둘이
요기조기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사진찍기.

분위기는 고급스럽고 노래는 힙(?)하고
뭔가 엄청 뉴욕스럽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타바론티가 뉴욕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하니
조금 신기하기도했고-


또 나는 차를 좋아해서 커피만큼이나 자주 마시는데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로네펠트'의 인퓨전티들이지만
'타바론티'도 예전에 음료회사다닐 때 시음하느라
티소믈리에 분을 만나서 물배터질만큼 맛본 적 있는데
그당시 남았던 인상은 '향이 굉장히 이국적이면서 현대적이다.'​

그치만 요번에 마제스티 타바론티라운지는
식사하러 온 것이기때문에 티는 패스~





다섯명이니까 메뉴 다섯개

스테이크 둘, 파스타 하나, 뇨끼 하나, 그리고 부야베스





개별사진을 다 찍진 못해서
동기가찍은 사진을 스틸해본다..

서로인스테이크 (60,000원)​

위에 올라간 덩어리는 버터
과하지 않은 가니쉬, 요청에 걸맞은 적절한 굽기,
모자라지않는(?) 양




뇨끼 (36,000원)​
로즈마리티 소스가 베이스였던 뇨끼.

나는 뇨끼를 정말 좋아해서 어디 갔을때 있으면 꼭 시켜보는편인데
사실 뇨끼 반죽 자체는 이집보다 잘하는 집이 훨씬 많긴하지만..

통째로 갈린 트러플버섯때문에 가산점 50점!

그래도 뇨끼가 갖춰야될 기본요소인
쫀득하면서도 질기지않은 기품있는 반죽에는
한참 못미쳤다는 아쉬움은 있다.






무난하게 나쁘진 않았던
아쌈 로제 파스타 (29,000원)​

부야베스랑 로제파스타가
다른 기름진음식들의 맛을 중화시켜주었다.
​​
다 떠나서 분위기때문에 기분좋게 먹을 수밖에 없다.






와인셀러 ~~

나중에 내 집 생기면 김치냉장고나 신발장은 없어도
와인셀러는 구비해둬야지 :)